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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후불제 일이 첫눈에 말이야CNN·빌보드 단 패션 브랜드…“제2 디스커버리 꿈”마케팅 시간·비용 아껴 장점…이미지 매몰 한계도지난 8월 국내 의류 제조업체 ‘스톤글로벌’은 CNN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CNN어패럴을 론칭했다. [사진 CNN어패럴]뉴스채널, 음악 차트, 필름카메라가 패션이 됐다. CNN부터 빌보드, 코닥까지 익숙한 회사의 로고가 박혀 있는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종종 눈에 띈다. 언뜻 보면 그 회사 관계자처럼 보이지만 이는 엄연한 ‘브랜드 옷’이다. 글로벌 브랜드 판권을 계약해 수입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라이선스 브랜드’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로고를 단 패션 브랜드는 모두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K-라이선스 브랜드’로 불리며 패션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뉴스채널부터 카메라 회사까지…정체성 살린 신생 브랜드CNN어패럴에서 실용성을 강조한 '테크' 라인. [사진 CNN어패럴]CNN어패럴이 출시하는 의류제품 라인 중 ‘르포르타주’ 라인은 기자나 방송국 관계자를 겨냥해 만든 것으로 바디캠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옷에 마련돼있다. [김채영 기자]최근엔 미국의 케이블 뉴스채널 ‘CNN’의 로고를 딴 CNN어패럴 매장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들어왔다. CNN어패럴은 국내 의류 제조업체 ‘스톤글로벌’이 CNN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론칭한 브랜드로, 기존 뉴스채널의 정체성을 제품 속에 녹였다. CNN어패럴이 출시하는 의류제품 라인 중 ‘르포르타주’ 라인은 기자나 방송국 관계자를 겨냥해 만든 것으로 디자인이 독특하다. 현장에 나갔을 때 물건을 수납하기 편하게 주머니를 여러 개 달았고, 펜을 꼽고 바디캠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까지 있다. 촬영용 카메라를 담는 가방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가격대는 제품 라인에 따라 20~60만원대로 다양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CNN어패럴은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질 좋은 원단과 독특한 색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CNN어패럴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 14개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 더 확장할 계획”이라며 “제품 가격대도 젊은 층의 유입을 위해 더 낮게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CNN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유 중 하나가 패션 콘셉트로 삼을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 콘텐트가 풍부했기 때문이었다”며 “‘Go There’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도 언론 관계자의 직업 특성을 고려해 잡은 것으로 어떤 현장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바바패션 그룹은 지난 9월 ‘빌보드 음악 차트’로 더 잘 알려진 미국의 음악 잡지사 ‘빌보드’와 손잡고 ‘빌보드어패럴’을 선보였다. [사진 화면캡쳐]여성의류 브랜드 ‘지고트’, ‘아이잗바바’를 운영하는 바바패션 그룹도 지난 9월 ‘빌보드 음악 차트’로 더 잘 알려진 미국의 음악 잡지사 ‘빌보드’와 손잡고 ‘빌보드어패럴’을 선보였다. 빌보드는 지난해 그룹 ‘방탄소년단’이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차트 1위를 달성하면서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바바패션은 젊은 층 사이에서 빌보드라는 이름이 익숙하다는 점을 활용해 로고를 단 패션을 선보였다.━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경제적…로고 이미지 매몰 한계도미국의 사진용품 회사인 코닥의 로고를 딴 코닥어패럴은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기용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화면캡쳐]국내 패션업체들이 앞 다퉈 라이선스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는 이유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선스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가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브랜드 로고를 활용해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신생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평균 3년의 시간과 40~50억원의 마케팅 비용이 든다”며 “라이선스 브랜드는 이 과정 없이도 제품 디자인과 가격, 브랜드 이미지가 좋으면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라이선스 브랜드는 로고가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크기 때문에 소비자가 제품의 디자인이나 질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에 더 집중한다는 점에서 한계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선스 브랜드의 약점은 로고 이미지에 매몰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로고 속 회사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면 의류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독립적인 의류 브랜드로 성장하기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다만 F&F가 운영하는 디스커버리, MLB나 더네이처홀딩스가 운영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라이선스 브랜드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MLB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스포츠 패션 브랜드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F&F는 미국 TV채널 디스커버리와도 계약을 맺어 배우 공유를 모델로 앞세우며 승승장구 중이다.패션업계 관계자는 “라이선스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선 브랜드 이미지를 잘 녹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제품의 질도 높이면서 가격대도 낮춰 의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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