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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2차 임시총회 열고 정관개정안 등 의결
최승재 회장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사퇴 요구할 것" |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30일 동작구 연합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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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특정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게 아니라 소상공인의 민의를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소상공인을 무시한 행정이 계속되면 불꽃처럼 일어날 겁니다.”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연합회)가 30일 임시총회에서 정치관여 금지를 명시한 정관 5조를 삭제하는 방안을 참석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아울러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규모별 차등화 적용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
연합회는 이날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연합회 지하 대강당에서 2차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개정안을 비롯한 일본 수출 무역관리령 개정철회, 미세먼지 저감 실천 등 결의사항을 의결했다.
이날 주요 안건은 연합회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는 정관 5조를 삭제하는 사안이었다. 현재 연합회 정관 5조 1항에 따르면 연합회는 정치에 관한 모든 행위를 할 수 없다. 아울러 5조 2항에 의거, 공직 선거에 있어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행위 혹은 특정인을 당선하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 연합회는 이런 내용의 정관을 삭제해 정치 세력화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승인을 해야만 정관 개정이 가능해 아직은 삭제 여부를 알 수 없다. 연합회는 사전에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로부터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최승재 연합회 회장은 “이번 기회에 정치 참여 관련 부분에 대한 유권해석을 중기부에 받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만약 중기부가 승인을 안 하면 다른 방법은 없다”면서도 “소상공인을 무시한 행정이 계속되면 불꽃처럼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특정 정당을 만들자는 것도, 지지하자는 것도 낙선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소상공인의 민의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합회 차원의 항의 표시로 현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는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을 해달란 게 아니다. 영세 사업자들의 지불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정책에 대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며 “최저임금 대책을 비롯해 월 환산액 표기 삭제, 최저임금의 규모별 차등화 모두 무산된 마당에 최저임금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개편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달 29일 최저임금 제도 개선과 관련한 집회 2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앞서 연합회는 지난해 8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었다. 최 회장은 “당초 광화문광장으로 계획했으나 같은 시간 다른 행사가 잡혀서 여의도 국회 앞 혹은 프레스센터에서의 개최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실천은 물론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 철회에 대한 특별 결의안 2건도 채택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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