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나도 기억하는 4월16일을, 대통령이 어떻게?
평범한 나도 기억하는 2016년 4월 16일 아침을
대통령이 기억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요?
나는 2016년 4월 16일 아침에 대천천 무지개다리 아래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무지개다리 아래는 노인들께서 담배 피우며 장기 두면서 시간을 보내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아는 몇 사람들과 청소하고 식당에 갔습니다.
아침밥을 먹는데 뉴스에서 긴급하게 속보가 계속 나왔습니다.
세월호가 비스듬히 쓰러져있는데 나는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면 배에서 얼른 나오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또 해경이든 해군이든 해군특수부대든 119든 공군이든......
얼른 가서 배 안에서 나오라고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다 먹도록 계속 같은 뉴스만 반복하여 나왔습니다.
그리고 세월호는 더 기울어졌고
결국에는 뒤집어졌습니다.
한심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세계 경제 10위 안에 든다는 대한민국이
세계 강국이라는 대한민국 해경, 군인들이
저 정도 상황에서조차 국민을 지켜내지 못하나 한탄스러웠습니다.
좋은 비행기, 좋은 배 다 어디에 두고
저 위기의 상황에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평범한 나도 기억하는 2016년 4월 16일 아침을
대통령이 기억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요?
평범한 나보다
텔레비전으로 보는 나보다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당시 상황을 긴박하게 느끼지 못했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300명이 넘는 국민이 죽은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까요?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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