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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기댈 곳이 없다…이주열 “수출·투자·내수 모두 부진”

	번호: 52451	글쓴이: 복림찬	조회:8	날짜:2019-09-30 15: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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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은 총재, 출입기자 워크숍서 ‘쓴소리’
- 어두워진 韓경제…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7일 한국은행 인천 연수원에서 열린 한은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사실상 두 달 만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낮춰 잡았다. 이 총재는 지난 7월 내놓은 2.2%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둔하에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투자와 수출, 내수 중 어느 하나 양호한 것이 없고 향후 경제를 끌어올릴 ‘모멘텀’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2.2% 성장도 녹록치 않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주열 총재는 한은 인천 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2.2% 달성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수출과 투자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그나마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던 내수 증가세도 둔화했다고 언급했다.

국내 수출은 물량과 금액이 모두 줄어들고 있다. 8월 수출물량은 1년 전보다 5.8%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4월(+2.2%) 반짝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째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반도체 같은 수출물품의 가격이 하락한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가격요인까지 합하면 수출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8월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6% 급락했다. 지난해 12월(-3.7%)부터 하락세인데, 최근에는 그 폭이 더 커지고 있다.

투자나 민간소비도 둔화 일로다. 올해 2분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마이너스(-)0.7%포인트, -0.6%포인트를 기록하며 5분기째 성장률을 깎아먹었다. 2분기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0.9%포인트)는 2016년 4분기(+0.7%포인트) 이후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민간의 약해진 수요 압력도 감지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8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0.04%로 나타났는데, 한은은 마이너스 물가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많이 낮아진 것은 기저효과가 컸지만, 수요 압력이 약화된 점도 분명히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물가는 앞으로도 한 달 두 달 정도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우리 경제를 경제 침체의 늪에서 구조할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리스크가 우리 경제를 둔화시킨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 부분이 딱히 해결될 기미가 없어서다.

오히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부작용만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은이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차례에 걸쳐 2.9%에서 2.2%로 낮추면서 이유로 든 것이 예외 없이 ‘대외 리스크’였다.

대외 리스크는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이다. 이 총재는 27일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여건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여전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동지역 혼란과 관련한) 원유수급과 앞으로 유가방향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세계경제가 언제 다시 반전의 모멘텀을 찾을지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며 “둔화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더욱 커져

이 총재의 한층 어두워진 경기 진단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간에서 올해 2.0% 성장률을 사수하기도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는 와중에, 한국은행과 금통위 내부에서도 경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어서다.

마침 미국 등 주요국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면서 한은도 금리를 인하할 명분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자본유출 등에 따른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에 이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낮추는 등 완화기조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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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100년 넘는 역사의 ‘레이싱 DNA’
페라리와 공동 개발한 고성능 엔진
클래식하고 스포티한 실내도 매력

콰트로포르테는 두 개의 트림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그란스포트(왼쪽)는 모터스포츠 역사를 기반으로 마세라티가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성능, 그란루소는 마세라티가 럭셔리 브랜드로 불릴 수 있는 고급스러움을 부각한다. [사진 마세라티]

         자동차 경주를 위해 탄생한 이탈리아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지금까지도 ‘레이싱 DNA’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마세라티가 100년 넘는 역사에서 절반 이상 대형세단을 만들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1963년 처음 등장해 올해로 56주년을 맞는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고성능 럭셔리 세단이다. 2019년식 콰트로포르테는 크롬 바를 사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넓은 쐐기 모양의 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2014년 선보인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따온 것으로 상어의 코를 형상화했다. 2019년형에는 붉은색인 로소포텐테(Rosso Potente)와 푸른색인 블루 노빌레(BluNobile) 컬러가 추가됐다.

   　2019년형 콰트로포르테에는 어댑티브 풀 LED 램프 기술이 탑재됐다. 기존 바이-제논(Bi-Xenon) 램프 대비 20%의 시인성 향상, 25% 낮은 발열, 2배 이상 늘어난 수명을 자랑한다. 최대 195m 전방까지 비춰 바이-제논 라이트 대비 도달거리가 55m나 늘었다. 주변에 다른 차량이 감지될 경우, 상대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사 방향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콰트로포르테는 듀얼 트림(두 가지 차급) 정책을 갖고 있는데, 럭셔리 감성을 담은 ‘그란루소(GranLusso)’ 트림은 크롬 범퍼 마감과 차체 색상의 사이드 스커트, 휠 전문 제조사인 머큐리오의 20인치 알로이 휠, 검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소프트 도어 클로즈 기능 등을 갖췄다.

   　스포티한 감성의 ‘그란스포트(GranSport)’ 트림에는 공격적 디자인의 공기 흡입구, 피아노 블랙으로 마감된 센터 스포일러,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마세라티 로고의 푸른 선, 21인치 알로이 휠(콰트로포르테 GTS그란스포트 기준) 등이 장착된다.

   　인테리어는 클래식함과 럭셔리함, 스포티함이 공존한다. 럭셔리 브랜드답게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마감한 점이 특징이다. 콰트로포르테에 사용되는 가죽은 최고급 이탈리아 가죽 브랜드 ‘폴트로나 프라우’ 제품이다. 제조 과정 이전에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최고급 가죽이다.

   　폴트로나 프라우의 펠레 프라우 가죽은 품질·제작 기술·디테일 마감으로 유명한데 기계적 처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천연 가죽으로만 만든다. 약 20단계에 이르는 태닝 공정을 거치는데 가죽의 탄성과 강도가 증가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콰트로포르테는 피에노피오레 가죽으로 마감된 실내(위) 및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마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진 마세라티]

   　‘피에노피오레’ 천연 가죽은 마세라티에 독점 공급하는 가죽이다. 생산 기간이 일반 가죽 대비 약 20% 길고, 북유럽 지역 황소 가죽으로 제작돼 부드러운 촉감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피에노피오레 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끄러운 질감과 개성을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명품 원단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최상급 원단도 실내에 사용된다. 제냐 멀버리 실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시트와 도어 패널, 차량 천장 라이닝, 차양 및 천장 조명기구 등의 내장재에 쓰인다.

   　콰트로포르테의 가솔린 엔진은 3.8L V8 엔진과 3.0L V6 엔진 두 가지다. 두 엔진 모두 페라리와 공동 개발했으며 이탈리아 마라넬로 페라리 공장에서 생산된다.

   　콰트로포르테 GTS에 탑재된 3.8L V8 엔진은 6700rpm에서 최고출력 530마력을 발휘하고, 2000rpm에서 72.4㎏f.m의 최대토크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310㎞/h다. 이는 마세라티 4도어 세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3.0L V6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f.m를 발휘한다. 기본형 콰트로포르테도 350마력·51.0㎏f.m의 스포츠카급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 엔진이 탑재된 콰트로포르테 디젤은 0-100㎞/h 가속 6.4초, 최고속도 252㎞/h의 성능을 가졌다. 복합연비는 9.4㎞/L로 고성능과 효율성까지 갖췄다.

   　새로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는 편의성도 개선됐다. 후륜에 기계식 차동제한 장치(LSD)를 장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콰트로포르테 S Q4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Q4’가 달려있는데 15분의 1초 만에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0:100에서 50:50까지 바꾼다.

   　전자 제어식 댐퍼가 장착된 스카이훅 시스템은 각 바퀴와 차체의 움직임과 노면 상황, 운전 스타일 등에 따라 댐퍼 세팅을 자동 조절해준다.

   　최신 안전기준에 맞춰 다양한 능동형 안전장비도 탑재됐다. 차량이 차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KA)은 개입 정도를 설정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이질감을 줄이면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는 차선 변경 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LED 경고 표시 및 경고음을 내고 스티어링휠에 진동을 전달해 운전자가 위급 상황을 바로 알아챌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통합 차체 컨트롤(IVC·Integrated Vehicle Control) 기술이 탑재돼 더욱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다.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와 합작 연구로 개발됐다.

   　2019년식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가격은 엔진과 트림에 따라 1억5790만~2억 3680만원이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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