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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창호 기자]
부산 중구 남포동 BIFF 광장 (사진=송호재 기자)부산국제영화제는 원래 시발점이던 남포동 비프광장을 외면한채 해운대 영화의 전당으로 치우치면서 원도심 시민들의 소외감이 컸다.
이를 감안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부터 해운대 영화의 전당은 물론 남포동 비프광장, 부산시민공원 등 시내 3곳으로 확대하고, 누구나 참여하는 '시민주도 공동체 문화 축제'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10월 3일부터 10일간 열리는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처음으로 해운대 영화의 전당과 남포동 비프광장, 부산시민공원 등 3곳으로 축제공간을 확대했다.
이에 걸맞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먼저, 원도심인 남포동 비프광장 일대에서 관객이 직접 만드는 영화제 안의 영화제인 공동체 문화축제인 '커뮤니티비프'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부산영화제 기간 중 7일간 열리는 커뮤미티비프의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보면 관객이 직접 프로그래머가 돼 영화를 신청해서 관람하거나 춤추고 노래하며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또 성인전용 음주 심야관람을 하는 취생몽사와 영화배우 김지미씨와 함께 영화를 보는 김지미씨를 아시나요 등의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일 전망이다.
모두 22개인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은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부산영화체험박물관과 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롯데시네마 대영, 한성1918, 비프광장 등 중구 일대 원도심 거리에서 열린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서부산 시민들이 바래왔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원래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바람이 이뤄졌다. VR 체험 전시관과 원로영화인 김지미 여사와 영화보고 대화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남포동 광장을 북적이게 하면서 영화의 전당 뿐 아니라 비프광장도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영화 100주년인 올해를 기념해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김기영 감독의 '하녀',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 등 작품 10편 중 7편이 부산시민공원에서 야외상영된다.
이처럼 부산영화제 행사 개최지가 시내 3곳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서부산 시민들도 영화제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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