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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군용기 9대 '독도 인근' 카디즈 진입… "통상 연합훈련"

	번호: 243810	글쓴이: 금새이다	조회:12	날짜:2021-11-20 01:30:37

공중급유기 첫 출격... 영공 침범도 없어러시아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22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해 국제법을 지켰다며 공개한 훈련 영상. 중국군 훙(H)-6K 폭격기가 서태평양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9대가 19일 독도 근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ㆍ카디즈)에 무더기 진입했다가 다시 돌아갔다. 통상적인 양국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종종 있었던 일이지만, 최근 독도를 둘러싼 한일갈등이 고조되면서 한 때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다행히 독도 이슈와는 무관했고 영공 침범도 없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과 오후 3시쯤,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7대가 독도 동북방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뒤 곧장 이탈했다. 군용기들이 카디즈에 머문 시간은 각각 10여분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오후 4시 38분쯤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며 “군이 한중 직통망을 통해 중국 측으로부터 통상 훈련이라는 답신을 받았다”고 밝혔다.중국 쪽에서는 H-6 폭격기, 러시아 측에서는 투폴레프(Tu-95) 계열의 폭격기와 수호이(Su) 계열 전투기, 조기경보관제기 A-50이 이날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군용기들은 중러 연합훈련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공군 패키지 전력이다. 지난해 12월 22일에도 양국 군용기 19대가 연합훈련을 하러 이동하던 중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돌아간 적이 있다.군은 이날 중러 군용기들의 카디즈 진입 조짐이 엿보이자 F-15K와 KF-16 전투기에 더해 다목적공중급유기 KC-330까지 투입해 대응 조치에 나섰다. 다른 나라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을 방어할 목적으로 공중급유기가 출격한 건 처음이다. “작전 효율성과 실전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급유기를 실전 배치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선으로, 엄밀히 따지면 국제법에서 인정하는 ‘영공’은 아니다. 이날 영공 침입이 없었던 만큼 우리 군도 경고사격을 하지 않았다.다만 1년 전 중러가 훈련하면서 카디즈를 침범했을 때는 중국이 사전통보를 했지만, 이날은 먼저 알리지 않고 우리 군 당국 문의에 답하는 형식을 취했다. 우발적 충돌을 막으려 타국 방공식별구역 진입 전에는 미리 통보하는 게 관례다. 또 러시아는 자체 방공식별구역(CADIZ)을 설정한 중국과 달리 방공식별구역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사전통보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물론 이달 11일 한국과 러시아가 양국 해ㆍ공군 간 직통망 개설에 합의한 만큼 앞으로 핫라인을 통한 사전통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한편 외교부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해 이들 국가에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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