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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의 코로나19 격리 시설 붕괴 69시간 만에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중국신문망은 10일 오후 4시 38분(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쓰이던 신자(欣佳)호텔이 붕괴한지 69시간 만에 24세 남성이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구조 골든아워로 여겨지는 48시간이 훨씬 지난 상태에서 생존자가 나온 겁니다.
앞서 사고 후 49시간이 지난 전날 밤 8시 18분에는 10살 어린이와 이 어린이의 어머니가 구조됐습니다.
이날 오후 4시 38분 현재 20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다쳤으며 9명이 붕괴 현장에 여전히 갇혀 있습니다.
지난 8일 밤 신자호텔이 있는 7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중국인 격리 대상자 58명을 비롯해 의료진 등 총 71명이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혔습니다.
이 호텔은 후베이성과 저장성 원저우(溫州)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많았던 다른 중국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일정 기간 강제 격리하는 '집중 관찰 시설'로 활용 중이었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번 붕괴 사고가 건물의 결함 또는 증·개축 공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주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당국은 해당 건물이 불법적으로 건축됐고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하고 개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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